극단장 소개

2019 부산일보 신춘문예 <도착> 당선
2019 국립극단 희곡우체통 <발화> 당선
2020 봄작가겨울무대 낭독극 <RESET> 극작 
         / 아르코예술극장
2020 김옥미낭독극전 <독대> 작/연출
         / SSIN스튜디오
2020 김옥미낭독극전 <RESET> 작/연출
         / SSIN스튜디오
2021 연극 in <연극모독> 극작 
2021 연극 <체크메이트> 작/연출 
         / 스튜디오SK
         극단 [그럼에도불구하고] 창단
2022 서울문화재단 예술지원사업 
          연극 <체크메이트> 선정
2022 연극 <체크메이트> 작/연출 
         / 동숭무대소극장
2023 서울문화재단 예술지원사업
         연극 <발화> 선정
2023 연극 <발화> 작/연출

정신질환자, 미투고발자
자살유가족, 드라마티스트

극작가 김옥미는, 시대와 함께 호흡하는 작가로서 활동해왔다. 발표한 작품은 2019 신춘문예에 당선된 <도착>과, 같은 해 국립극단에 당선된 <발화>, 그리고 아르코 예술극장에서 진행한 <RESET>, 그리고 2020년도에 김옥미낭독극전으로 작/연출한 <독대>, 올해 연극in 웹진을 통해 발표한 신작 <연극모독>이 있다. 마지막으로는 처음으로 창작극 작/연출을 시도한 <체크메이트>라는 작품이 있다. 여섯 작품의 공통점을 찾기란 쉽지 않다. 다채로운 작가가 되는 것을 희망하기 때문이다. 전작을 비교했을 때 도저히 같은 작가가 썼다고 생각되지 않는, 그렇게 느껴지는 작가가 되려고 노력해왔다.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를 지속적으로 해내는 작가, 그것이 본인이 지향하는 작가의 길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고집하는 한 가지 기준이 있다. 바로 관객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도착>은 보편적 주제를 담고 있는 가족극이다. 참신한 메시지와 플롯, 서사도 중요하지만 보편적 주제와 원형을 가진 이야기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신파적이지 않고 담백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점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누구나 눈물 흘리는, 웃음 짓는, 감동하는, 보편성의 가치가 있다. 그 보편성을 알아야 다른 어떤 것으로 변주도 가능하리라고 생각하기에 나의 데뷔작은 어쩌면 당연하게도 지극히 보편적 주제의 가족극, <도착>이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RESET>은 장르적으로 새로운 도전을 감행한 작품이다. SF장르를 통해 미투 운동으로 시작된 페미니즘에 관해서 서사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 고전적 드라마 형식으로 안정감을 찾는 동시에 주제적인 면에서 참신할 수 있도록 고민했다. 미투 운동과 페미니즘을 통해 새로운 대안을 향해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독대>의 경우에는 ‘성판매 여성들 안녕하십니까’라는 sns 페이지에서 모티브를 얻어 그들의 실상과 피해자들의 고통을 담은 서사로 발전시켰고, <연극모독>은 부조리극을 통해 연극이라는 예술에 새로운 담론을 제시하고자 쓰게 된 작품이다.

올해 작/연출한 <체크메이트>의 경우,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완성한 심리치료 플롯의 사이코드라마다. 300장 분량의 자전적 에세이와 일기, 심리치료 일지 등을 참고해 작성한 실화에 기반한 이야기로서 나 자신과 제대로 마주하기 위해 창작한 이야기다.

더불어 김옥미는 정신질환자(양극성 정동장애)로서 어머니의 자살을 경험한 자살유가족이며, 미투고발자로서 형사/민사 재판을 승소로 마치고 이제 겨우 일상을 살아가는 성폭행피해자이기도 하다. 폭력의 예민한 삶을 살아온 사람으로서 누구보다 어려운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희망의 빛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