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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메이트 / 2022 / 동숭무대소극장

작연출. 김옥미
출연. 김윤아 박연하 박진현

시놉시스

[ 석영을 치료하려는 상담사와 
끝을 향하는 드라마에 몰두하는 석영, 
그 사이 존재감을 드러내는 체스말의 3인극 ]

우울하고 불안한 과거의 일들로 인해 
트라우마를 겪는 극작가 석영. 

그녀의 작품들에는 
내면 속 미지의 존재인 체스말이 관여하고, 
그 둘의 목표는
트라우마마저도 극복해낼
위대한 작품을 남기는 것이다.

하지만

 집필에 빠져들수록 
높아지는 명성과는 반대로 
해소되지 못한 경험과 감정들이 
오히려 석영의 정신을 
병적으로 잠식해나가고.

견디기 힘든 고통을 모두 끝내기 위한 
가장 위대한 드라마를 위해 
스스로를 재료로 바치는 
마지막 작품을 계획하는데...

비로소 완전하게 다시 태어난 연극, 
<체크메이트>
- 드라마터그 김경성

그저 경험과 감정의 재현만을 목표로 했던
초연에서 한껏 성장하여
주인공 '석영'을 드디어 한 이야기의 주인이자
오롯한 존재로 대하게 되었다.

작가의 내면이 반영된,
흔히 말하는 자전적인 이야기 중에서도
<체크메이트>는 아직 우리 사회에서
끔찍하게 여기는 자살, 자해, 가스라이팅,
유가족, 가난 등을 겪은 정신질환자 주인공과
그의 상담사 사이에 벌어지는 심리적 전개를
주요 장면의 전면에 내세운다.

그 모습이 쉽게 치유될 수 없을 것 같은 것은 물론,
고통에 절여져 비틀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한 존재의 여정을 접하면 '이러한 경험을 겪은 존재를
감히 내가 대하는 것이 괜찮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하지만 이 '끔찍한' 작품을 함께하며
드라마터그로서 느낀 것은
어떤 경험이든 작품이 되는 순간
그게 또 하나의 세계로 숨을 쉰다는 사실이다.

태생이 피투성이에 상처투성이처럼 보이더라도,
그 자체로 하나의 완성된 존재가 되어 살아간다.
마치 프랑켄슈타인처럼.

그 세계에서 작가는
'끔찍한'이라는 사회적 시선을 벗어던지고
사람들 사이에 공론의 장을 연다.

물론 작가가 작품과 자신의 연결고리를
완전히 끊지 못해 허우적거릴 때가 있고
그를 사적으로 알거나
작품에 깊이 빠져든 관객 또한
어느 지점에 오래 머무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체크메이트> 의 창작진이
본인의 과거를 작품화한 작가의
처절한 노력을 넘어서,
주인공인 석영의 '세계'에 관한 이해와 구현만을
갈구하는 점이 '공론의 장을 마련'하는
이 연극의 역할을 충족시킬 것이다.

<체크메이트>가 관객들에게
피투성이, 상처투성이로 태어난 존재도
분명 조건없이 사랑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존재임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
 

출연

체크메이트 / 2021 / 스튜디오SK

작연출. 김옥미
출연. 장영은 이정엽 박성민

RESET / 2020 / SSIN스튜디오

작연출. 김옥미
출연. 장영은 박진현 임정수 김남혜 송지현 송혜빈

독대 / 2020 / SSIN스튜디오

작연출. 김옥미
출연. 장영은 박진현 송지현

정당방위 / 2019 / 창작만발 서울예대

작. 정서인 연출. 김옥미
출연. 장영은 박성민 송지현 이지훈

봄작가 겨울무대 낭독공연 / 2019
아르코예술극장 스튜디오 다락

작. 김옥미 연출. 백순원

28회 신춘문예 단막극전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작. 김옥미 연출. 정재호

희곡우체통 낭독회 <발화>
2019 / 국립극단

작. 김옥미
출연. 윤상화 신안진 전박찬 박경주 박희정